바른미래·평화당 내 중재파 통합에 성공할까
바른미래·평화당 내 중재파 통합에 성공할까
  • 고주영
  • 승인 2019.02.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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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호남의원들 "제 3정당 필요" '통합설' 재점화…당내 이견 여전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다시 합치는 이른바 '재결합설'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제 3지대 정당으로의 정계개편론이 회자되면서 전북 총선 지형도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에 국한됐던 전북지역 총선전 정계개편이 민주당과 평화당간 통합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복잡한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두 당의 통합 논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내 옛 국민의당 출신 중진들이 지난달 30일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면서부터 수면 위로 떠 올랐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연찬회에서 "평화당과 통합·합당은 결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12일 합동 토론회로 '통합설'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의 박주선·김동철, 평화당의 장병완·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 발전과 제3당 정당의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각각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이들은 내년 총선에 앞서 양당 일부 세력의 '통합논의 군불 때기' 신호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주선 의원은 인사말에서 "옛 동지였던 평화당 정치세력과 바른미래당이 하나가 되면 존속하는 당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평가받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정계개편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동철 의원도 "이대로 가면 문재인정부는 실패할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중도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제3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국민은 지금 민생을 오롯이 챙기는 정당의 출현을 목말라하고 있다"면서 "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정치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제3당의 정치적 성공은 문제 제기를 넘어 현실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정책 대안 제시 능력에 달렸다"며 "정치 대립 완화와 협치를 주도하는 역할도 제3정당이 도맡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양당이 '재결합'을 이루기까진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바른미래당 내에선 범보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과 일부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내에서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추진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양당을 통합해선 안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선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이 분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정계개편이 진행된다면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초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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