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발생 홍역 전북지역 전체 확산 우려
익산 발생 홍역 전북지역 전체 확산 우려
  • 소재완
  • 승인 2019.02.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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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정밀 검사 및 접촉자 전화 예찰 등 확산 차단 진행…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

익산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이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에 사는 A(15세)씨에게서 홍역이 발생해 A씨의 가족 5명과 최근 닷새간 학원 및 병원 등지에서 접촉한 이들 대상의 역학 조사가 방역 당국에 의해 진행 중이다.

A씨는 설 연휴 이후 온몸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 이날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A씨의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유전자형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6일에는 얼굴에서 열이 나고 기침과 구토·설사 증상을 보이는 등 홍역 의심 증상을 나타냈다.

또 10일에는 발진이 시작돼 11일 익산의 한 소아과를 거쳐 전주 예수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곳에서 발진이 몸통까지 번진 것이 확인돼 신고 됐다.

하지만 A씨는 초등학교 입학 전 홍역 예방 접종을 두 차례나 받은 것으로 알려져 항체 생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방역 당국은 항체 소실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특히 A씨가 홍역 증상을 보인 이후 진료 과정 중 익산의 병원과 전주의 한 대형병원에서 900여명이 넘는 이용자들과 접촉, 전북지역 전체로의 확산 우려까지 제기된다.

보건당국이 접촉자에 대한 전화 예찰 등 모니터링과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확산 차단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익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홍역 바이러스는 접촉 이후 10~12일 안에 발생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최장 잠복기는 3주여서 이 기간이 홍역 확산의 고비”라며 “A씨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역은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발병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생기며,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큰 만큼 발진 후 4일 간은 격리 조치가 요구된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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