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제도 개혁' 전격 합의…'1월 임시국회서 처리"
여야, '선거제도 개혁' 전격 합의…'1월 임시국회서 처리"
  • 고주영
  • 승인 2018.12.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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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정미 단식 중단…야3당 대표들 "연동형 비례제 쟁취…고비 넘겼지만 끝까지 완수"

문희상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여야는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에 전격 합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야가 선거제 개혁에 합의함에 따라 열흘간의 단식농성을 중단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등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우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비례대표 확대와 비례·지역구 의석비율, 의원정수(10% 이내 확대 등 포함해 검토), 지역구 의원선출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여야는 또 석패율제 등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올해까지였던 정개특위 활동시한은 연장하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 개정과 동시에 곧바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단식농성 했던 두 대표님들께서 단식을 풀기로 했다고 해서 다행"이라면서 "선거제 개혁에 대한 합의를 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개특위를 통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국민의 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15일 여야 5당의 선거제 개혁 합의발표 직후 공동 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농성 해단식에 참석해 "단식을 중단함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앞에 선언한다"며 "이번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한 것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이 한목소리로 바른 민주주의, 민심 그대로 민주주의를 외친 결과"라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해단식에서 "역사적 큰 산 하나를 넘어서 선거제 개혁이 완료될 때까지 3당이 굳게 손잡고 전진해야 한다"며 "또 다시 시작이다. 반드시 선거제 개혁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관철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도 "시민단체와 많은 당원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일단 고비 하나를 넘겼다"며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법률로 못 박힐 때까지 싸움을 중단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야3당은 여야가 선거제도 개혁에 합의했지만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예정됐던 '여의도 불꽃집회:지금 당장 정치개혁, 민심그대로 연동형비례대표제' 행사는 그대로 진행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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