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간여행축제' 잡상인축제로 전락...시 뒤늦게 철거나서 '뒷북행정' 논란
군산 '시간여행축제' 잡상인축제로 전락...시 뒤늦게 철거나서 '뒷북행정' 논란
  • 박상만
  • 승인 2018.09.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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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대표 축제 ‘시간여행축제’가 타지역 잡상인들의 불법 천막 설치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는 뒤늦게 철거에 나서는 등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15일 군산시가 행정 대집행으로 타지역 상인들이 설치한 월명동 주민센터 앞 불법천막을 철거하면서 잡상인들까지 크게 반발했다.

앞서 월명동 지역 상인들은 영업장 앞의 인도와 도로가  타지역 잡상인들이 설치한 32개의 불법 천막으로 가게 앞 도로 점령 영업 및 차량통행 차단으로 인한 영업피해를 호소하며 군산시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상인들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어려운 현실에, 지역 상인을 대표하는 상인 회장A씨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던 타지역 상인들을 끌여 들여 상전을 펼치고 그야말로 잡상인축제 난장을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지난14일 강임준 군산시장은 월명동 현장을 확인한 후 "이번 축제는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축제 본질을 흐리는 불법행위는 용납 될 수 없다. 군산의 모든 행사는 시민이 우선돼야 한다"며 "다음날 15일 오전 9시까지 자진철거 요구와 미 이행시 강제 집행 하겠다"고 통보했다.

상인 회장A씨는 "군산시에 행사 기간의 도로 점용 및 차량통행차단 허가를 받은 후 지난달 25일경  타지역 상인모집 관련자에게 시간여행축제를 위해 품바와 먹거리 등을 요청했다"며 "천막을 설치 할 때는 공무원들이 모르쇠하고 있다가 민원이 발생되자 철거하는 것은  뒷북행정으로 발뺌한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군산시 관계자는 "불법천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도로 점용허가, 차량통제 등 타지역 상인들이 관련된 것은 알지도 못했으며 허가된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군산=박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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