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민선7기 첫 승진인사 뒷말 무성
고창군 민선7기 첫 승진인사 뒷말 무성
  • 김태완
  • 승인 2018.07.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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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군수, 공약 지키기 위해 '여성-소수직렬 우대' 짜맞추기식 진행" 반발

고창군이 지난 18일 실시한 민선7기 첫 승진인사에 대해 직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기상 고창군수가 지나치게 공약을 의식해 짜맞추기식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 18일 서기관(4급) 1자리와 사무관(5급) 7자리(농촌지도관 1명 포함) 등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민선7기 첫 승진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고창군 최초로 여성 서기관이 탄생했다.

또 농촌지도관을 제외한 6명의 사무관 승진자 가운데, 행정직 2명을 제외한 4명이 보건직과 녹지, 산지, 공업직 등 이른바 소수 직렬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이번 인사는 유기상 군수가 6·13지방선거에서 강조한 여성우대와 소수직렬 우대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창군 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관리자로서의 조직의 통솔 및 화합, 업무 추진능력, 경력 전문성 등과 소수직렬 배려 및 여성공무원 발탁, 직무성과 평가결과 우수자, 연공서열 근무년수 등을 승진인사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선7기 고창군 인사가 여성과 소수직렬 배려로 귀결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군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먼저, 최초 여성4급 서기관 승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승진내정자가 59년 생으로 정년이 1년도 남지 않았고, 사무관 재직 당시 기획 예산과 총무분야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14년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 서기관 승진년한인 4년을 간신히 채웠다.

이와 함께 보건과 녹지, 산지, 공업직 등 소수 직렬의 배려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유 군수가 공약을 지나치게 의식해 일도 시켜보지 않고 연공서열로 승진시킨 것 아니냐"면서 비난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공무원들은 유 군수가 직소민원 처리 등을 이유로 자신의 캠프출신 인사를 별정6급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도 '위인설관'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 유 군수가 박우정 전 군수 부인의 갑질의혹을 제기한 A씨의 동생을 이번 인사 때, 승진시키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공무원은 "유 군수가 민선7기 첫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기밀을 유지해 지나치다는 평가나 나왔는데 이번에는 승진인사 발표 전에 선거캠프 인사들이 해당 공무원에게 축하인사를 건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면서 "고창군청이 특정인사나 특정세력을 위한 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유기상 군수는 민선이래 선출된 고창군수 가운데 최초의 행정관료 출신이다"면서 "고창군 최초의 행정전문가 출신 군수 답게 청원들을 일과 능력으로 평가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고창군 행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잘사는 군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창=김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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