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밥에만 관심있는 전북 국회의원
잿밥에만 관심있는 전북 국회의원
  • 고주영
  • 승인 2018.07.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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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3명, 농해수위 2명 쏠림 심해…지역현안 해결 위한 교문위, 환경노동위 등 희망자 없어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새판짜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협상타결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가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분할 가능성도 있어 상임위는 모두 19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신청은 대부분 이뤄진 상태로 배정은 국회의장단 구성이 끝나는 13일 이후에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전북 의원들이 어떤 상임위에 배정되느냐에 따라 향후 지역 현안과 관련된 입법과 예산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도내 정치권의‘입에 맞는대로’ 배치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본지가 12일 도내 10명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각당에 제출한 희망상임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토교통위가 3명, 농해수위가 2명 등으로 중복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실제 도내 의원들의 희망상임위 1순위는 ▲정동영·안호영·이용호 국토교통위 ▲정운천·김종회 농해수위 ▲ 김광수 보건복지위 ▲김관영 법사위 ▲이춘석 기재위 ▲조배숙 산업위 ▲유성엽 정무위 등으로 파악됐다.

이를 분석하면 전통적인 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국토교통위 3명, 농해수위 2명 등으로 신청이 몰렸다.

반면 서남대 문제를 풀어야할 교문위에 이어 환경노동위, 안전행정위 등은 아예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의원들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현재 도내 의원 가운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임위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우선 평화당 정동영, 유성엽 의원은 8.5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가운데 현재 희망하는 상임위가 있지만, 대표가 될 경우에는 상임위를 비인기 상임위로 옮기는 관례가 있어 추후 조정 가능성이 있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상임위 결정이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한 문희상 의원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

이유야 어찌됐든 전북지역구 국회의원 수가 10명에 불과한 현실을 생각하면 이번 후반기 상임위 쏠림현상은 전북 현안 해결에 최대 난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라북도 입장에서도 출신은 물론 도내 국회의원들이 각 상임위에 골고루 포진하는 것이 주요 현안사업 진행이나 국비 확보에 매우 유용해 합리적인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지역 상임위 중복은 절대 안된다”면서 “국회 원구성 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소속 정당을 떠나 현재 어려운 전북지역 현실을 감안해서 상임위 배정이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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