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조합 내홍 심각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조합 내홍 심각
  • 이용원
  • 승인 2018.07.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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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조합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조합의 내홍에 따라 조합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2일 복수의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조합들에 따르면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예비정비구역 지정 이후 13년째 터덕거리고 있다.

앞서 창립 초기의 조합장은 사임했으며, 새로운 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감정평가금액이 적게나왔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5월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해 1, 2차에 걸친 해임 총회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이번엔 전임 조합장 해임을 위해 결성된 비대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조합원들이 비대위원장의 자금처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합원 A씨는 "전 조합장 해임 총회 과정에서 G비대위원장과 K조합원이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자금을 받고 또한 조합원들이 찬조 출연한 자금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비대위원장에게 의혹을 제기했으나 비대위원장은 여러차례 말바꾸기만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현재 조합원 단체 카톡방에는 비대위가 만약 외부세력을 끌어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비대위는 사업 지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조합원 대다수가 입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합원 D씨는 "비대위 운영비 통장을 확인해 보니 수상한 자금이 유입되고 빠져나간 흔적이 있고 또한 운영비 통장을 K조합원이 자금을 개인적으로 입출금해 개인통장처럼 사용한 것 같다"며 비대위원장의 횡령이나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여러 비대위원들이 비대위 운영자금을 받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 서명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진실여부는 조합원들의 고발이 있을 경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처럼 조합의 내홍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물가상승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부담과 적절한 분양시기를 놓쳐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조합원들의 심각한 재산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또 다른 조합원 C씨는 "비대위가 1년이상 발목을 잡는 바람에 2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고 사업의 혼탁만 가중시켰다"며 "다음에는 좀 더 제대로 된 조합장이 선출돼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비대위원장은 "외부세력이 무얼 지칭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우리들은 외부세력을 끌어들인 적이 없고 통장은 여러사람이 와서 훓어보고 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감나무골 개발 사업은 공동사업자인 포스코와 한라건설이 완산구 서신동 281-6번지 일대 주택을 철거하고 3개 단지, 지하3층~지상 20층 아파트 28개동 총 1,986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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