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당선자 인터뷰 "4년 동안 익산발전에만 매진할 것"
정헌율 익산시장 당선자 인터뷰 "4년 동안 익산발전에만 매진할 것"
  • 소재완
  • 승인 2018.06.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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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헌율 익산시장 당선자

정헌율 시장이 30만 익산시민을 선도할 ‘익산호’의 선장으로 당선됐다. 선거과정에서 보여줬듯 익산의 현안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현안의 처리와 함께 갈라진 민심의 봉합도 시급하다. 4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게 될 정헌율 시장 당선자로부터 익산발전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30만 시민을 대표하는 익산시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당선된 소감은?

▶다시 한 번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의 손을 들어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얻은 승리인 만큼 더욱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특히,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우리 익산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당과 배경을 떠나 오로지 익산의 발전을 생각하고 표를 던져 주셨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집권 여당의 권력에 맞선 시민의 승리이며, 상식과 원칙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더욱 온 힘을 다해 오직 익산발전에 매진해나가겠다.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이 거론됐고, 그 과정에서 경쟁후보측과의 이견이 컸다. 이슈가 됐던 시청사 건립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신청사 건립에 대한 논란은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많이 해소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청사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의 중추적인 공간으로, 본연의 업무 공간 외에도 시민을 위한 공간 조성에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또, 넉넉한 규모의 공간과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면 좋겠지만 반대로 적정한 사업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현재 청사건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청사의 규모 및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시민과 전문가, 의회 등의 의견을 구해 시민과 함께 청사를 건립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국가공모사업인 리뉴얼사업의 취지에 맞게 국토부, LH와 머리를 맞대고 우리시의 재정 부담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

-익산발전의 한 축으로 익산역 성장을 빼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KTX전북혁신역사 신설 추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그 대안은 무엇인가?

▶철도역사 103년을 자랑하는 익산역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중심이다. 호남의 대표 관문이라 할 수 있는 KTX 익산역은 지난 2015년 4월에 개통되어, 현재 1일 평균 1만 5,8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일부 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호남고속철도 김제역 신설(전북혁신역)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5월 2일에는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에서 김제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현 KTX익산역과 김제 구간은 불과 13.8㎞ 떨어져 있다. 고속철도 특성상 KTX역을 신설할 수 없는 구간으로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지역 간의 갈등을 부추겨 분열로 몰아갈 뿐이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7기 익산시장으로서, 호남의 관문이자 익산의 심장인 KTX익산역을 30만 익산시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나가겠다.

-익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공사 등 체전 준비에 힘을 모아왔는데, 대회 준비상황은 차질 없는가?

▶개·폐회식이 열리는 익산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공사는 현재 90% 공정률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7월까지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공인을 받아 7월 말에는 '문체부장관기 제39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각 종목별 경기장도 8월 말까지 전체 공정 마무리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지방선거로 인해 주춤했던 체전 분위기를 다시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앞으로 시민참여 행사 개최 및 북한선수단 초청 등 다양한 행사와 홍보 방법을 활용해 체전 붐 조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익산의 해결과제로 지속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악취 및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다. 여기에 폐석산 복구문제까지 해결할 숙제가 많다. 당장 해동환경 처리문제는 시급하기까지 한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발전에 악영향이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현재 산단 악취저감을 위해 제1·2산단 내 악취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저감 시설 개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지도점검 후 법적 허용기준을 초과된 업체에 대한 시설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체감악취는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도 전북도내 최고의 국비확보 및 자체예산을 편성하여 10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배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배출시설점검 등 사업장배출 미세먼지 저감 및 생활주변의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실내 활동 시간이 많은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보급사업도 적극 검토하겠다.

해동환경 문제는 정비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조사 용역결과를 토대로 주민과 협의를 통해 최선의 복구방안을 확정한 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폐석산 복구에 있어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익산의 인구가 30만을 오르내리는 상황으로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인구 감소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지역성장의 필수 조건이라는 측면에서 급선무인 것은 분명하다. 시장의 지역 인구 늘리기 계획은 무엇인가?

▶인구감소의 원인은 청년층을 비롯한 중장년층의 수도권이나 대도시 지역으로의 유출이 주원인으로 파악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및 정주환경 개선, 귀농귀촌 활성화 등 누구든 우리지역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에서는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해소를 비롯해 기존의 각 분야별 인구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민 아이디어 공모 및 인구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유치를 위해 닦아놓은 산단의 빈 용지가 아직 많다. 시 재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산단 용지 분양 해결책은 무엇이며, 기업유치에 대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취임 전 41%대이던 산단 분양률을 취임 후 경인양행 등 27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해 4,023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둬 제3산단 54.4%, 제4산단 75.5%로서 3,4산단 전체 분양률을 58%대로 올려놓았다.

하반기에는 제3산단에 N사(농협케미컬)가 33,400여평에 1,200여억원 투자, 200여명의 고용을 목표로 대규모투자(1,000억원이상 투자 또는 300명이상 고용)가 예정되어 있어, 제3산단 분양률은 62.2%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약품 제조업체인 M사(마더스제약)와 외투기업인 F사(플렉스폼코리아) 등의 투자유치가 성공할 경우 연말쯤엔 분양률이 70%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4산단의 경우는 이앤코리아, 유쎌 등 기 투자 후 증설 예정인 업체의 계약을 독려하여 조기에 분양 완료 하도록 노력하겠다.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지역민심이 크게 갈렸다. 지역현안 해결의 이견은 물론 정책적 문제제기 등 향후 갈등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같은 민심의 봉합 계획은 무엇인가?

▶이제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익산시민 모두가 ‘희망찬 익산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화합해야 할 때이다. 누구를 지지하셨든 시민 여러분께서 던진 그 한 표 한 표는 모두 익산발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있다. 그 사실이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희망의 단서가 되리라 믿는다. 제가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화합과 신뢰의 익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30만 익산시민 여러분, 시민의 위대한 승리로 역사에 기록될 민선 7기가 출범합니다.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었듯, 이번 6.13지방선거는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 스스로 지역을 이끌어갈 인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선거에서 보여준 훌륭한 주인의식으로 이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는 ‘지역 발전’이라는 대승적 목표를 위해 화합하고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 4년, 시민이 바라는 익산, 탄탄한 지역 경쟁력을 갖춘 익산을 만들어가겠습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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