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평화당 전대 당대표 출마 시사
정동영, 평화당 전대 당대표 출마 시사
  • 고주영
  • 승인 2018.06.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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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정동영·천정배, 오전 긴급회동…박지원 "참신한 새 인물" vs 정동영 "중진 책임, 내가 출마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0일 자신을 비롯해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의원 등 중진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제안했지만, 정동영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은 전면에 나서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우리 중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내세워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박 의원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정 의원은 '중진 의원 책임론'을 내세웠다. 그는 "평화당 입장에서 차기 당 대표의 역할은 막중하다"며 "차기 당대표는 평화당을 제대로 된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평화당이 다른 정당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중량감이 있고 경험이 있는 중진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대로 당이 만들어지고 나서 운영하는 것은 초선의원들로 가능하지만 지금은 당을 만드는 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우리보다 큰 정당들과의 경쟁과 갈등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중진들이 책임지고 상호 협력해 당을 만들고 같이 협력해 당을 운영하면서 안정화시키는 게 더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박 의원에게 자신의 전대 출마 의사를 전하면서 협조를 요청했고 박 의원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 의원은 "당 대표를 맡아 당을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한다"는 뜻을 최근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 의원이 평화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시사하면서 전북 출신인 유성엽 의원도 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단일화 필요성 등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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