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 완료 일반 공개 눈앞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 완료 일반 공개 눈앞
  • 소재완
  • 승인 2018.06.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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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문화재 최장기간 20년 수리 12월 일반 공개…원래 부재 최대한 재사용 6층 복원 문화재 진정성 및 구조적 안정성 확보/사리장엄구 발견 통한 역사적 가치 등 조명 성과
▲ 복원 완료된 미륵사지 석탑(동북측면)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20여 년간의 수리 작업을 마치고 일반 공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2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최근 작업이 끝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미륵사지 석탑은 추정 복원을 지양해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만 수리됐다.

지난해 12월 수리가 완료된 상태로, 올해 12월까지는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시설물의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완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수리 준공식 개최와 함께 수리보고서도가 발간되면 석탑 보수정비 사업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단일 문화재로서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수리를 진행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라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또한 원래의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했으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2009년 1월 석탑 해체조사 과정 중 1층 내부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가 발견, 학계와 불교계 등 국민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석탑의 건립 시기(639년),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밝혀지는 계기가 됐고, 보존가치가 큰 유물들이 수습되는 성과도 거뒀다.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된 사찰로 조선 시대까지 유지됐던 익산 미륵사는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다.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最大)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석탑은 하지만 조선 시대 이후 반파, 콘크리트에 덧씌워 현재에 이르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과정을 국민에게 계속 공개해왔고, 정비를 마치는 12월부터는 미륵사지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며 “그동안의 수리 과정과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발간과 기술교육, 학술행사 등을 통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1998년 전북도의 구조안전진단 결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정에 따라 해체 및 수리에 들어간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가 시작, 다양한 분야의 학술 및 기술 조사연구 등이 시행됐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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