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하라"
평화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하라"
  • 고주영
  • 승인 2018.06.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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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선거 패배 후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 보이기 위해 물밑 논의 중”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뒤늦게 내홍이 거세지고 있다.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선거 참패에 따른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평화당 내부에서도 지도부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선거 이후 숨죽였던 당원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 21명은 18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조배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동반 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1%에도 미치지 못한 비호남권 정당 득표율과 광주, 전북에서 정의당보다 뒤진 정당 득표율의 결과는 우리 당의 분발과 쇄신을 엄중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재창당 수준으로 일신할 수 있도록 새 출발의 길을 열어달라"며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공정하고 중립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비대위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당헌에 규정된 시한인 8월 말보다 앞당겨 7월 말까지 개최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19일 오전 한 라다오 방송에 출연해 선거 패배 후 야당 중 평화당만 조용하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평화당도 선거에 패배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모습을 원하는데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에 대한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고 또 8월 전당대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갈등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의원 영입에 대해 “호남 의원 6인방은 정체성이 맞지 않고, 한국당과 통합된다면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집단이 된다”며 “통합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 낙관적으로 해석한다”고 답했다.

한편, 평화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8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겨 치르는 방안은 물론 비대위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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