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 "잠자는 전북, 흔들어 깨우고 싶다"
임정엽 "잠자는 전북, 흔들어 깨우고 싶다"
  • 김주형
  • 승인 2018.05.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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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도지사, 1조원 도민 펀드로 1만개 일자리 만들 것"

◎ 6·13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인물탐구

<1> 로컬푸드의 신화, 임정엽 후보(민주평화당)

 

▲ 임정엽 민주평화당 도지사 후보

지난 1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를 만난 임정엽 전북도지사 후보는 영화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2000년대 초에 진주만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인 계기가 되었던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그 영화에서 진주만 공습에 성공한 일본군 제독(야마모토 이소코루)이 '우리가 한 것은 단지 잠자는 거인을 건드린 것이고, 그 거인을 엄청 화나게 한 것 밖에 없다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어 "일본에 대한 보복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미국의 군 수뇌부와 참모들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만류하고, 한 하급 장교가 내놓은 기습 공격 아이디어도 반대합니다."

"이때 루스벨트 대통령이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휠체어에서 일어서면서 '내 앞에서 불가능하다는 말은 하지 말게'라고 말합니다."

▲잠자는 거인, 전북을 깨우고 싶다

“나는 현재 우리 전북의 암울한 현실을 보면, 이 영화가 생각납니다.” “우리 전북은 지평선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을 가진 곳이자, 천혜의 환경과 동학혁명과 호남정신 그리고 판소리 등을 갖고 있는 농생명의 중심지입니다.”

“여기에 단군이래 최고의 국책사업이라는 새만금을 가진 지역입니다.” “하지만 우리 전북은 이런 농생명의 본산임에도 낙후의 그늘에서 시름하고 있고, 중앙정부의 차별과 역차별 속에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제 밥그릇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성정치인들은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불합리를 타파하기 위해 잠자는 거인인 우리 전북을 깨워야 합니다.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으로 군 수뇌부와 참모들에게 '불가능하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했던 루스벨트처럼 잠자는 거인을 깨우고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을 일깨워줄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전북이라는 잠자는 거인을 깨우고자 합니다."

▲로컬푸드의 신화, 일잘 하는 임정엽

공약과 관련, 그는 8년 동안 완주군수로 재직하면서 중앙정부마저 반대한 로컬푸드를 성공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름조차 생소한 ‘로컬푸드'를 전국적인 정책으로 만들어, 해마다 수천명의 공직자가 견학을 위해 완주군을 찾게 했습니다.  특히, 월급받는 것처럼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1,700여 로컬푸드 농가를 육성했습니다."

"농촌과 농민을 살리겠다고 수십년 동안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들이 외쳐댔지만, 실질적으로 농촌을 살린 사례는 바로 이 로컬푸드와 임정엽 뿐입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일도 해본 사람이 합니다."

"일하는 정치인 저 임정엽이 잃어버린 4년을 되찾고, 무책임한 도정 때문에 깨져버린 도민의 밥솥을 새롭게 걸겠습니다."라며 로컬푸드 성공사례를 농도전북 전역으로 확대,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1조원 도민펀드 조성을 통한 일자리 1만개 창출, 에너지 뉴딜정책, 과학기술도시 조성, 로컬푸드 확대 등 주요 공약을 통해 도민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 전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이유

 

“이번 선거에 뛰어들면서 '과연 당선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당선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전북의 암울한 현실이었습니다. 지난해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올해 GM 군산공장 가동중단 등 일자리 창출은 커녕 기업들도 잇따라 전북을 떠나고 있습니다. 전북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은 자리만 보전하고 있습니다.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 바꿔야 합니다."

당의 낮은 지지도를 묻자 그는 "많은 분이 당의 지지도가 너무 낮다고 걱정합니다. 물론 우리 딸들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당에는 전북출신 5명의 현역의원이 있습니다. 당의 총력지원 속에 도민들은 결국 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한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간디는 '나라를 살리려면 마을부터 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전북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고 기쁘다는 주민을 한 명이라도 더 만들어내는 것이 단체장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는 우리 후손들에게 침체하고 피폐한 전북을 물려줘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일어나서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심각한 적폐입니다."

"일하는 도지사, 저 임정엽이 잠자는 전북을 흔들어 깨우고자 합니다. 활력이 넘치는 전북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임정엽은 누구인가?

전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법학박사인 임정엽 후보는 손주항 국회의원 수행비서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최연소 전북도의원,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으며 2006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완주군수로 재직하면서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생산적 복지와 마을회사 육성 등 공유경제 실현에도 앞장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입정엽 후보에 대해 "배운 것을 지역현장에 접목하고 주민들의 힘을 모아 도전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주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후보로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선거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번의 낙선과 관련, 임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처럼 정치인은 누구나 부침이 있습니다, 두 번의 낙선을 통해 일하고 싶다는 열망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또다른 신화를 써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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