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1곳, 2017년 자금사정 여전히 어려워
중소기업 4곳 중 1곳, 2017년 자금사정 여전히 어려워
  • 이용원
  • 승인 2018.01.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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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이 지난해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강우용)가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곳 중 1곳(25%)의 2017년 자금사정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 '판매 부진'이 6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4.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7%)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84%의 기업이 전년과 대비하여 '유지 또는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증가'(16%)가 뒤를 이었다.

자금수요 증가 기업의 주요 자금용도로는 '원·부자재 구입'이 31.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설비투자'(29.2%), '인건비 지급'(27.1%)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외부자금 이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44.0%)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현황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2017년 외부자금 조달 형태로는 '은행자금'이 72.6%로 월등히 높았으며, 이어 '정책자금'(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44.2%)가 1순위로 꼽혔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31.8%),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9.4%) 등이 주요 애로로 확인됐다.

신용보증기관(신보, 기보, 지역신보)의 보증서 발급 이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46.7%가 신용보증서 발급이 '원활하다'고 응답했으며, 보증기관의 바람직한 지원방향으로 '비재무적 요인 심사비중 확대'(49.3%), '매출액 기준 보증한도의 탄력적 운용'(49.0%) 등을 꼽았다.

효율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는 '기술력·성장성 우수기업에 집중지원'(34.3%)을 꼽은 중소기업이 가장 많았고, '저신용·소기업 위주로 자금지원'(29.3%)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금융 지원확대'(49.7%)가 꼽혔고, '장기자금 지원'(41.7%), '경기 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관행 개선'(30.7%)도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018년 1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심사가 강화될 전망인 가운데, 인건비·금리·원자재 등 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이 심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에 퍼질 수 있도록 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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