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주일 연기… 큰 혼란 없었지만 수험생 '패닉'
수능 1주일 연기… 큰 혼란 없었지만 수험생 '패닉'
  • 조강연
  • 승인 2017.11.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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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연기되는 갑작스러운 변수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동요하는 등 당황하고 있어 올바른 생활패턴 유지와 심리안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날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이 같은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지면서 한때 등교여부를 놓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휴업하기로 했지만 일부 학교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잠시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다행히 이를 제외하고는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연기 소식을 전달받지 못해 일부 학생들이 이른 시간 시험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이러한 해프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2상황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수능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이 우려됨에 따라 도내 모든 행정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수능 문답지 유출을 막기 위해 6개의 보관소에 각각 2명의 경찰인력을 배치했으며, 오후 6시를 기점으로 경찰 268명을 2인 1조(평균 10시간 근무)로 투입해 비상근무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이처럼 당초 우려와는 달리 도내의 경우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그동안 유지해온 리듬이 깨지는 등 갑작스런 변수에 당황하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험생 이모(18·여)학생은 “전날은 무리안하고 푹 쉬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일찍 자버렸다”면서 “괜히 어제 공부한 애들보다 하루 손해 보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김모(18) 학생도 “전날 느낀 압박감을 또 느껴야 된다는 게 싫다”면서 “어쩔수 없이 마음을 다시 잡아보려고 하는데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 생각과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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