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범죄 뺨치는 학교폭력 갈수록 늘고 있다.
성인범죄 뺨치는 학교폭력 갈수록 늘고 있다.
  • 조강연
  • 승인 2017.07.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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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좀처럼 근절돼지 않고 있다. 갈취는 물론 집단 폭행까지 성인 못지않은 범죄가 학생들이 보호받아야 할 학교 내에서 오히려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117센터에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지난 2015년 1,539건에서 지난해 1,721건으로 늘었다.
게다가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절반이상인 1,011건(59%)이 접수되면서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익산의 한 중학교에서 2년간 동급생을 괴롭혀온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피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됐다. 학부모들은 이 학교 학생 3명이 피해학생 2명을 수차례 폭행하고 돈을 뺏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해당 학교는 가해 학생은 8명, 피해 학생은 4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괴롭힌 기간은 2년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사실을 파악한 뒤 가해 학생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동급생 친구를 협박해 4년 동안 상납급 등을 받아 챙긴 중학생 A(16)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초등학교 다니던 지난 2013년부터 동급생 B군에게 “하루에 5000원씩 돈을 달라”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으며, 중학교 진학 이후에도 이 같은 짓을 이어가 4년 동안 7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상납급 명목으로 빼앗았다.

게다가 A군은 이 과정에서 돈을 제때 주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겠다”는 등 협박과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구타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도내 학교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특별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학교 폭력 방지 제도는 허울뿐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의 대책에서 벗어난 새로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학교 내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주기적으로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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