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정상화 "靑-중앙정치권이 나서라"
서남대 정상화 "靑-중앙정치권이 나서라"
  • 김주형
  • 승인 2017.07.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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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 정세균 의장에 "국회 노력 필요" 건의 - 잉용호 의원에 남원시민 의견 국회전달협조 요구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남원지역 등 각계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사실상 서남대 폐교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에 대해 재원 마련 계획 등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반려하는 한편 서남대 폐교를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회 이용호 의원(국민의당·남원 임실 순창) 등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 전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34명은 지난 19일‘서남대 폐교 반대와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서울시립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반려하고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대학 구성원과 학생, 남원은 물론 전북 지역사회의 바람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용호 의원은 “서남대 폐교는 지역균형발전, 지역대학육성에 역행하는 처사로 귀결된다”면서 “교육부는 서남대 정상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수용하고, 사학비리 척결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서남대 교수 및 총학생회, 남원시민,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 재경남원향우회 등도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고 서남대 정상화를 요구했다.

서남대 공대위 이정린 대표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남원시민들의 굳건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정상화 방안이 있는데도 구태의연한 잣대로 정상화 결정을 미룬다면 남원시민들이 결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 교육부는 현재까지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청와대와 중앙정치권을 찾아 마지막으로 서남대 정상화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남원시의회(의장 이석보)는 24일 남원시민들이 원하는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전달하기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석보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사학비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서남대의 정상화를 위해 국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한 의원들은 낙후된 지리산 및 전북 동남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 서남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북 도민과 남원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의 서남대 정상화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염원을 전했다.

또한, 남원, 순창, 임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호 의원을 찾아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남원 시민들의 의견이 국회에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국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라도 찾아가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모아질 때 무더위속 서남대 정상화라는 단비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설립자 이홍하의 천문학적인 횡령비리로 시작된 서남대사태는 그동안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지난 4월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교육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남원=이정한·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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