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미개통 도로 통행 공청회, 주민간 욕설로 끝나
군산 선유도 미개통 도로 통행 공청회, 주민간 욕설로 끝나
  • 박상만
  • 승인 2017.07.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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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과 불협화음’만 야기
 

고군산연결도로 미 개통 공사구간(무녀-선유도) 차량 통행을 놓고 섬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공청회가 마련됐지만, 주민 간 반목과 갈등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관계기관은 주민 1가구 1차량외 전면 통행 제한과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지난 6일 오전 군산 무녀도 시공사 현장 상황실에서 군산시청, 군산경찰서, 익산국토관리청, 감리단,시공사,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언론 등에 보도된 선유도를 비롯, 고군산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계도 및 지도단속에 앞서 공청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2시간여 회의가 진행됐지만 주민 간 상반된 의견으로 욕설이 오가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이날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협의기관은 “주민들의 갈등과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관을 할 수 없어 주민생활 편익에 도모하고 자 했던 미 개통구간 도로를 일일 3회 1가구 1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 상시운행 전면 차단과 공사구간 주차금지 등 불법행위를 근절 시키겠다”고 참석 주민들에게 공지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도로공사 시공사측의 공사구간 차량통행에 형식적인 제한통행과 방관으로 선유도를 찾은 관광객의 불만과 최근 선유도 파출소에 불법영업에 관련된 7건의 고소사건이 발생됐다” 며 “현재 운행되고 있는 무료셔틀버스가 실질적인 무료셔틀버스는 아니다. 따라서 셔틀버스 운행도 차단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장자도 주민 B씨도 “현재 운행되고 있는 셔틀버스를 전면 중단하고 군산시 직영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운행한다면 주민들의 갈등 해소와 이곳을 찾는 관광객으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선유도 무료셔틀 버스운영자 k씨는 “우리조합이 운영되고 있는 무료셔틀버스는 현재까지 자비 투입해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한번도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유상운송하는 것처럼 모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씨는 또 “고군산연결도로 일부개통 후 총3억4000여만원이 투입돼 부분개통 종점인 무녀도 입구에서 미 개통구간인 선유도까지 관광객들에게 편의 제공 운행했다”며 “여기 계신분들 중 자기들의 영업을 위해 관광객 대상으로 호객행위 등 불법영업만을 했을 뿐이지, 실제로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신 분이 얼마나 있는지 말하라“고 질타했다.

무녀도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S씨는 “선유도 마을버스신설운행 허가권이 부여된다고 5,6년전 부터 말을 듣고 현재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며 군산시에 확인을 요구하는 한편,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관련된 무료셔틀 사업을 포기하고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무녀도 주민 C씨는 “선유도 주민만 피해자 인가?라며 선유도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무녀도 주민은 할 말이 없어 못하는 게 아니다. 더 이상의 주민 피해는 참을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무녀도 마을 주차장은 만차로 도로까지 막히고, 도로 폭 2,3미터의 좁은 편도 마을길 역시 차량 정체로 오도 가도 못하는 실정으로 마을 전체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며 “차량통행의 먼지로 빨래도 널지 못 해 이곳 주민들은 선유도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무녀도 마을 주민들은 “고군산연결도로 전면개통까지 전 도로 통행중단 요구와 함께 무녀도 주차장을 차단하겠다”며 “선유도 차량들도 신시도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강력히 대응해 선유도 주민 간 갈등이 무녀도 주민에게까지 번지고 있어 관련기관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 구간은 익산국토관리청과 시공사 D건설이 주민 편익을 위해 지역 거주민들의 차량과 셔틀 버스운행(25인승)을 승인했지만, 일부 무료 셔틀버스 운영자와 상가 업주의 호객행위, 불법 유상운송 등으로 주민 간 고소고발로 갈등이 고조돼 왔다. /군산=박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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