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번주가 마지막... '표심 잡아라'
사실상 이번주가 마지막... '표심 잡아라'
  • 김주형
  • 승인 2017.04.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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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5월 8일 자정종료 불구 황금연휴로 어려움 예고...전세계 204곳 재외국민 투표도 주목

장미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최대분수령인 중반전을 맞아 대선후보들과 각당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24일 기점으로 중반전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5월 8일 자정에 종료되지만 다음주에 1일 근로자의날을 비롯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이번주사 표심을 공략할 마지막 기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들과 각 정당들은 ‘지지층 결집’과 ‘취약층 흡수’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번주 총공세를 펼치는 한편 TV토론 등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검증 및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장미대선의 분수령인 2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4번째 공약으로 주택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매년 17만호씩 공적임대주택 공급을 골자로 하는 주거정책을 내놓았다. 또 신혼부부와 청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이어 문 후보는 충남으로 이동, 천안 아라리오광장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다졌다.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광역권 첫 유세로 전주·광주를 찾은 뒤 일주일 만에 다시 호남행(行)을 택했다.

안 후보는 "4차산업혁명의 미래에 20년 새로운 먹거리를 김대중 대통령처럼 만드는 게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IT강국을 만들어 20년 먹거리 만들었다.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만들 자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강원도와 경기도 전통시장을 연달아 찾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강원도 평창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전주를 찾아 전북대구정문, 모래내시장 등에서 잇달아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저는 13년 동안 진보정치하면서 큰 정당들로부터 공격받고 풍찬노숙하며 이 길을 걸어왔다. 대한민국을 바꾸려면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길을 고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국회에서 늘 지켜보면 민주당은 모든 정책에 있어서 매사 도망갈 뒷문을 하나 열어두고 말만 세게 하다가 결국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핑계를 대고 꼬랑지를 내렸다"며 "지난 1, 2월 수십 년 만에 온 개혁의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무엇 하나 개혁한 것 없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비나했다.

정치권은 이와 함께 오늘부터 30일까지 전세계 20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는 재외국민 투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재외국민 투표 신청자는 총 29만4천633명으로 이번 대선에서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인 197만여명의 14.9%다.

이는 18대 대선(22만2천389명)에 비해 32.5%포인트 증가했고, 20대 총선(15만4217명)에 비해서는 91.1%포인트나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로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실시 등으로 재외 국민사이에도 높아진 정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재외 투표는 30일 마감 뒤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며,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서 인계해 5월 9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정치권은 선거전이 막판에 박빙으로 갈 경우 재외동포 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각 후보들도 해외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 운동을 강화하고 공약을 내거는 등 재외 동표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재외동포청 신설과 재외국민보호법 제정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법적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선거제도 개선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재외국민 안전강화, 교육 지원 확대, 네트워크 강화, 참정권 강화 등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재외동포청 설립, 처우개선, 재외 국민 안전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서울=고주영·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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