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분수령... 민심공략 종횡무진
이번주가 분수령... 민심공략 종횡무진
  • 고주영
  • 승인 2017.04.2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말, 문재인 '부울경-안철수 'PK'-홍준표 '서울'-유승민 '영남'-심상정 '광주'서 초반 기선제압 주력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후 첫 주말인 22일 5당 대통령 후보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특히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 대회전을 맞아 조직을 총동원, 유세전을 펼치는 등 초반 기선제압에 주력했다.

또한 후보들은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이번 주가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지지층 결집을 통한 대세론 유지와 지지율 급상승을 통한 역전발판 마련을 위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 민심 공략

먼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첫 주말유세 지역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잡고 영남권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같을 지역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인 만큼 문 후보는 이번 방문으로 안풍(安風)을 잠재우자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은 민주화의 땅"이라고 규정하며, "걸출한 민주화의 거목인 김영삼 대통령을 만든 경남이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을 세웠다. 경남이 만든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 김영삼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를 문재인이 다 계승하겠다. 문재인이 경남의 역사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PK(부산·경남)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북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부산을 미래의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다"면서 "하지만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 커졌다. 안보위기와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에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에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이란 이름 아래 집중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한지 1주일이 됐는데 보수층의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4월 말이 되면 어르신들 걱정 안끼치게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울산과 경북, 대구를 찾아 영남 보수층 재공략에 나섰다.

유 후보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며 "역전 만루홈런 꼭 치겠다. 제가 앞장 서겠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이 저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이다. 제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과 구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광주 충장로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호남 민심에 한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거침없는 개혁으로 60년 기득권 체제, 확 뒤집겠다"며 "농민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우리 자영업자도 기 펴고 살 수 있는 나라, 직장 다니랴 애 키우랴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여성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깅조했다.

▲더민주-국민의당  "호남에서 초반 승기를 잡아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에서는 야권 텃밭의 민심을 선점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궜다.

민주당 국민주권 중앙선대위원회는 조직본부에 호남지원단을 구성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야권 심장부인 호남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7일부터 초반 레이스를 마감하는 23일까지 호남 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50여 명을 대거 투입해 호남 판세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22일 남원, 전주, 익산 등을 돌며 기호 1번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엄지척하면서 “대한민국은 준비와 검증뿐만 아니라 국정경험이 풍부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국민통합, 부자전북, 행복한 전북 만들기는 기호 1번 문재인 후보가 해낼수 있다”고 외쳤다.

추 대표는 또 익산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환청취와 지역경제살리기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날 김현미, 설훈, 홍영표, 강병원, 김병관 등 전북출신 국회의원들도 도내 곳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는 등 민심 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 의원들은 하정열 지역위원장과 함께 정읍, 고창을 돌며 대규모 유세전도 가졌다.

국민의당의 '텃밭 사수전'도 뜨겁게 전개됐다.

국민의당은 특히 원내의석수가 39석으로 민주당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현역 의원들이 1인 2∼3지역을 맡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1일 하루동안 전북에서 살인적 일정을 소화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날 하루 동안 박 대표가 순회한 지역은 전주와 완주, 익산, 군산, 정읍, 고창, 부안, 김제 8개 시군이며, 거리연설을 한 장소도 무려 16곳에 이른다.

박 대표는 이날 유세를 통해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인사와 예산 차별받지 않는 전북을 만들어 발전시키자"라며 "전주와 전북에서 안철수를 압도적으로 밀어주면 내주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23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주요정당들은 휴일을 맞아 완주 모악산에서 등산객과 상춘객들을 상대로 치열한 유세경쟁을 펼쳤다.

/서울=고주영·김주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