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8.2% 저렴
설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8.2% 저렴
  • 이용원
  • 승인 2017.01.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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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야채·수산물 가격이 오른데다가, 작년 하반기 이후에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훌쩍 뛰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올 설 명절 제수용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제수용품 가격은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이 훨씬 더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주지역의 전통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등 총 24곳의 설 제수상품의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인가족 기준 주요 설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3만6,655원으로 전년도 22만4,308원 비해 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태별로 백화점이 31만823원,  대형마트 23만9,844원, 중소형마트 23만8,684원, 전통시장 19만6,231원으로 설 기본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품목별로 보면 우선 곡물류의 경우 쌀(일반미,10kg)은 백화점 2만5,300원, 대형마트 평균가격은 1만9,443원, 중소형마트는 2만3,431원, 전통시장 1만9,000원으로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또한 과일류의 경우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물량이 늘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700g 1개)는 지난해 2,987원과 올해 2,986원으로 전년도와 평균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300g 1개)의 경우 백화점 2,500원, 대형마트는 2,032원, 중소형 마트 2,070원, 전통시장 2,000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야채 및 나물류의 경우 배추(1포기, 2.5kg)는 지난해 1월 18일 조사기준으로 대형마트에서 1포기당 2,000원대였지만, 올해 대형마트 평균가는 4,467원, 전통시장은 3,555원으로 큰폭으로 올랐으며, 무(1개,1kg)의 경우 최근 한파로 인하여 출하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무 1개당 지난해 1,500원대로 전통시장에서 판매했지만, 올해 전통시장 평균가격은 2,167원, 대형마트에서는 2,904원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나물류의 경우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산 도라지(400g)의 경우에는 전년도 대비 1.8% 내린 8,534원으로 나타났고, 국산 고사리(400g)는 지난해보다 9.7%내린 8,356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산물의 경우 제사상에 오르는 참조기(국내산)는 크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고, 대형마트의 경우 작은 크기나 냉동제품은 판매가 되나, 생물이며 제사상에 오르는 큰 크기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참조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에 백화점의 경우에는 조사대상의 크기는 판매되지 않은 상황이였고, 대형마트의 경우 1만9,400원, 중소형마트 2만3,975원, 전통시장 1만8,333원으로 조사됐다.

동태포는 전년 설날에 비해 2.2% 약간 내린 7,694원, 북어포의 경우 지난해보다 3.3%가 오른 7,69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백화점은 5,500원, 대형마트 4,394원, 중소형 마트 4,990원, 전통시장은 3,067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사태로 품귀 상태인 계란을 비롯해 닭고기, 한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떡국에 필요한 쇠고기(국거리, 1등급 100g)의 경우 지난해보다 3.4%, 오른 5,311원, 산적용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4.5% 오른 5,057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목심 100g)는 지난해보다 0.9% 약간 오른 1,931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닭고기(1마리,1kg) 가격은 전년 설날에 비해 6.3% 오른 6,154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계란 대란'으로 전부침에 꼭 필요한 계란(30개) 가격은 AI사태로 인하여 지난해보다 96.6% 큰폭으로 올랐다.  30개(1판)기준으로 지난해 5,123원, 올해 1만070원으로 판매되고 있어 필수 '먹을거리'로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미쳐 계란이 식자재로 쓰이는 빵류, 마요네즈 등 가격이 인상되고 음식점에서는 계란 반찬 대신 다른 반찬으로 대처하는 등 외식업계의 식재료비 부담까지 커져 외식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명절 제수용·선물용품 등 구입시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상품의 질에 따라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품질 비교 후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며 "설명절의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상승이 예상되므로, 과일과 같이 저장성이 있는 품목은 미리 구입해 보관을 하거나 많은 양의 경우에는 이웃과 공동구매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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