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국공항공사 출신, 위탁용역 단물 ‘쪽쪽’
정동영, 한국공항공사 출신, 위탁용역 단물 ‘쪽쪽’
  • 고주영
  • 승인 2016.09.27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출신 관리자 채용업체(46%)가 2016년 계약금액 65% 차지

한국공항공사가 속칭 ‘○피아’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27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 서울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김포공항의 경우 16개 용역업체 중 12개 업체 현장대리인이 공사 출신이다.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공사 본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김포, 제주, 김해공항 보안검색과 특수경비 위탁관리용역 6개 업체 모두 공사 출신을 현장대리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더욱이 총계약액이 100억원 이상인 12개 업체 현장대리인 12명 모두 공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자기식구 감싸기가 정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공사가 일부 업체들에 제시하는 ‘특수과업지시서’는 “공항근무 경력 10년이상’을 총괄책임자 및 소장(현장대리인) 자격으로 규정, 용역업체들이 공사 출신을 채용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해 공사 측이 이른바 ‘항피아’를 스스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직원 출신을 채용하고 있는 용역업체는 전체 64개 중 30개로 채 46%인데 이들 업체가 차지한 계약금액은 2016년 계약금 1575억원 중 65%인 10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의원은 “관피아, 철피아에 이어서 항피아까지 등장했다”며 “한국공항공사뿐 아니라 정부, 법조, 모든 공공기관에서 속칭 ‘○피아’ 체계를 개혁해야 우리사회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