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도입 반드시 막겠다... 총파업
성과연봉제 도입 반드시 막겠다... 총파업
  • 이용원
  • 승인 2016.09.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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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관치금융철폐 등 주장... 은행별 자구책 마련에 창구 마비사태는 없을 듯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총파업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으로 도내 시중 은행들의 영업점 업무가 마비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마다 파업으로 인한 영업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름의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2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이번 총파업의 목표는 성과연봉제 저지, 관치금융 철폐,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등이다.

이들 금융노조는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로 꼽은 성과연봉제의 도입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NH농협 은행, 전북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노조 지부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도 상당수 은행원들이 파업에 참여해 업무차질이 예상된다.

먼저 NH농협은행의 경우 도내영업점 53개소 노조원 506명 가운데 393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전북은행 또한 102개 영업점 소속 일부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한다. 이밖에 전북지역 시중은행 조합원들도 총파업에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내 금융계는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은행업무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해 금융업무가 중단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은행마다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둔 상태여서 총파업으로 인한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시청 등 공공출장소 영업점의 경우 직원들이 정상근무를 진행하고 기타 영업점에서는 파업 참여 노조원을 대신해 지점장을 비롯 비노조원을 대체 투입함으로써 업무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지역 단위농협 등은 제2금융권에 포함돼 이번 파업에 참여치 않아 농협 관련 금융업무는 혼란 정도가 미비할 전망이다.

전북은행 또한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근무인력을 창구에 최대한 투입해 고객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전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파업에 참여하는 직원을 결근으로 간주, 근태 처리하라고 지시했으며, KB국민은행도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내세워 직원들의 총파업 참여를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영업점마다 노조 조합원이 아닌 관리자급이 4~5명씩 대기하고 있어 문을 닫거나 거래를 못할 정도의 혼선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각 은행별 지점에 따라선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등의 불편은 어느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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