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의 위험지표, 콜레스테롤
관상동맥의 위험지표, 콜레스테롤
  • 전주일보
  • 승인 2016.08.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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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과장

콜레스테롤은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을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고밀도(HDL)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 등에 달라붙어 플라크를 만드는 나쁜 콜레스테롤이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플라크를 제거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한마디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낮아야 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높아야 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 130mg/dL 미만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은 경우는 드물다. 대개 그 수치가 필요 이상으로 높을 때 문제가 된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나이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성인의 이상적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30mg/dL 미만이며 100mg/dL 이하는 양호, 100~129mg/dL는 정상, 130~159mg/dL는 경계, 160~189mg/dL는 높음, 190mg/dL 이상은 위험이다. 그 값이 증가할수록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동맥에 쌓이게 되면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밀도 콜레스테롤:男 40~99mg/dL, 女 50~99mg/dL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며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액 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줄어들고 수치가 낮으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성인 기준으로 보통 60mg/dL 이상일 경우 수치가 좋다고 하며, 40mg/dL 이하일 경우 좋지 않은 단계로 본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추천하는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량은 300mg 이하다. 300mg이라면 달걀 하나에 들어 있는 정도다. 그런데 3개월 동안 매일 하루에 달걀 하나를 먹은 사람과 먹지 않은 사람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서 상관이 없다는 결과가 아니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결과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300mg 이하라는 기준을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음식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놓치기 쉬운 중성지방 수치

우리 몸의 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을 가리킨다. 포도당과 더불어 세포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이 중성지방이 우리 몸에 과도하게 축적됐을 경우다.

과량의 중성지방은 혈관건강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돕고,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분해되는 것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등 혈관질환과 생활습관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 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중성지방이다.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중성지방의 수치는 150mg/dL 미만이다. 중성지방의 수치가 이보다 높은 편이라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기름을 넣어 볶고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거나 구워 먹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을 통해 복부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요구된다.
▲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7가지 생활수칙
1.정상체중을 유지한다. 지금 식사량을 3분의 2로 줄여보자. 뱃살이 늘면 콜레스테롤 수치도 늘어난다.
2.포화지방과 총 지방 섭취량을 줄인다. 지방은 콩기름, 올리브유 등 식물성기름을 섭취하되 하루 1~2 큰 술로 제한한다.
3.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피한다.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량을 300mg 미만으로 줄인다. 달걀, 메추리알, 생선 알, 육류나 생선내장, 오징어, 새우, 장어 등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4.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한다.
신선한 채소, 과일, 잡곡, 현미, 해조류를 자주 섭취한다.
5.짠 음식은 피한다.
국이나 찌개의 국물, 장아찌, 젓갈류, 자반 생선,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은 피해야 한다.
6.꾸준하게 유산소 운동을 한다.
유산소 운동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꾸준하게 하도록 한다.
7.담배 등의 기호식품은 제한한다.
흡연은 총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박 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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