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초가을 날씨 건강관리 '주의'
갑작스런 초가을 날씨 건강관리 '주의'
  • 조강연
  • 승인 2016.08.2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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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넘게 시민들을 괴롭혔던 폭염이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도내 내려진 폭염특보를 해제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 36일 만이다.

한낮에는 35도를 넘어서는 폭염에 새벽에는 열대아까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위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이로 인해 도내 기승을 부렸던 찜통더위는 더 이상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그 대신 비와 함께 선선한 바람이 연일 이어지면서 초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휴일인 28일 도내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내려가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였다.

전날부터 이어진 이번 비는 오전 4시 현재 뱀사골(남원) 13.5㎜, 심원(고창) 10.0㎜, 풍산(순창) 8.0㎜, 줄포(부안) 8.0㎜, 남원 7.7㎜, 장수 7.0㎜, 부안 5.0㎜, 전주 0.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최고기온이 22~26도로 전날보다 2~4도 낮았다.

29일 월요일 역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고 시원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아침 최저 12~17도, 낮 최고 22~26도가 되고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 앞바다에서 1.0~2.5m(먼바다 2.0~4.0m)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긋지긋한 무더위가 물러나고 초가을 날씨가 찾아왔지만 모든 시민들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갑자기 바뀐 추운 날씨와 큰 일교차를 적응하지 못하고 감기증상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조모(30)씨는 “날씨가 시원해진 걸 깜박하고 습관적으로 창문을 열어둔 채 잠이 들었다가 감기에 걸린 거 같다”며 “너무 한 순간에 날씨가 180도 바뀌니깐 적응이 안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정모(45·여)씨도 “긴팔을 입기에는 아직까지 조금 더운 것 같고 반팔을 입기에는 추운 거 같아서 옷 입기가 애매하다”면서 “외출할 때도 아이들이 반팔을 입으려고 해서 감기라도 걸릴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같이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초가을날씨에 일부 시민들이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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