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소상공인, "아울렛매장 입점, 지역상권 죽이는 일"
김제시 소상공인, "아울렛매장 입점, 지역상권 죽이는 일"
  • 한유승
  • 승인 2016.06.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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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주), "김제시민과 상생방안 찾을 터"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의류 아울렛 매장에 대해 김제시 상인들과 사업자간의 생존권 투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투자금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고, 3만여평의 매장부지에 물류센터, 대형 아울렛, 편의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자칫 김제상권을 싹쓸이 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홍규철 김제시소상공인연합회장과 채상우 코웰패션(주) 본부장, 박민우 김제시 경제교통과장 등이 13일 김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대형 의류 아울렛 매장 입점에 따른 찬반 토론회를 개최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홍규철 회장은 코웰패션의 대형 아울렛 입점과 관련해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돼 김제지역 소상공인들은 허리띠를 졸라메고, 군살을 빼는 등 겨우 버티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상가 임대료를 내지 못해 정책자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버티고 있는 등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는데 대형 아울렛 입점이 웬말이냐”며 따져 물었다.

특히 홍 회장은 “용지면에 대형 아울렛이 들어오면 지역내 중소규모 170여개 의류 매장 중 숙녀복과 아웃도어의 40%, 아동복 및 속옷 매장의 30% 가량의 매출 감소는 물을 보듯 뻔하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대형 아울렛 매장 입점 후 3년 이내에 김제지역 주요 상권인 남북로와 금만로에서 폐업하는 점포가 속출하게 돼 상권 붕괴 도미노 현상이 일어 날 것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웰패션(주) 채상우 본부장은 “대형 의류 아울렛 매장 입점시 본사를 김제지역으로 이전하고, 시내 지역에 본사 직원 숙소를 마련하겠다"며 "또한 회사 단순 작업은 지역내 유휴인력을 활용해 김제시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김제시와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제시 박민우 경제교통과장은 "소상공인연합회와 코웰패션(주)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생방안이 마련된다면 지역상권보호 및 김제발전 방향을 토대로 (인허가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제시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인접시군의 대형아울렛 입점 동향 및 진행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종합적인 견지에서 접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코웰패션(주)는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일원 총 101,788㎡(약 3만평) 부지에 사업비 약1000 억원을 들여 물류센터, 대형 아울렛, 편의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김제시 소상공인 등이 "지역상권 말살"이라며 반대를 펼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김제=한유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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